이라크 총선 잠정 투표율 41%… '반미 강경파 압승 전망'

10일(현지시간) 이라크의 조기 총선을 맞아 수도 바그다드의 알 아말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줄지어 투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이라크 총선 투표율이 41%로 집계됐다. 이라크 정치 상황에 실망한 젊은 층과 중산층의 투표 거부 움직임으로 20%대에 머물 것이란 전망보다 높은 수치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치러진 총선의 잠정 투표율이 41%라고 발표했다. 이라크 총선은 2019년 10월 시작된 반정부·반부패 시위대의 요구에 따라 당초 예정된 2022년 5월보다 약 7개월간 앞당겨 실시됐다.

이번 총선에선 총 3천200여명의 후보가 329개 의석을 두고 경쟁했다. 이라크 전체 유권자는 약 2500만명이고, 각 후보가 소속된 정당 수는 총 167개다.

외신 등은 무크다타 알사드르가 주도하는 강경한 반미, 반외세 성향의 알사이룬 정파가 압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직자 겸 정치인인 알사드르는 이라크 정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최종 투표 결과는 이날 오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토디 닷지 런던 정경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새 정부는) 이라크가 직면한 고질적인 정치적, 경제적 문제에 대한 해답이 없을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이 선거를 성공한 것으로 보면, 선거운동 기간 이어진 폭력 사태와 젊은 층의 선거 보이콧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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