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와 고진영 '한국인 동반 우승'…'PGA+LPGA투어 동시 정복'

임성재 슈라이너스칠드런스오픈서 2021/2022시즌 첫 승, 고진영은 파운더스컵서 '3승 고지'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한국인 동반 우승’.

임성재(23ㆍCJ대한통운)와 고진영(26)이 같은 날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동시에 제패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임성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서머린TPC(파71ㆍ7255야드)에서 열린 슈라이너스칠드런스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최종일 9언더파를 몰아쳐 4타 차 대승(24언더파 260타)을 일궈냈다. 2021/2022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3월 혼다클래식 이후 1년 7개월 만에 통산 2승째다.

고진영이 이날 새벽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 마운틴리지골프장(파71ㆍ6656야드)에서 끝난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5언더파를 작성해 먼저 4타 차 대승(18언더파 266타)을 수확했다. 지난 7월 VOA클래식과 9월 캄비아 포틀랜드클래식에 이어 2021시즌 3승째이자 통산 10승째, 첫날부터 선두를 독점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진기록까지 곁들였다.

한국선수들의 동반 우승은 역대 세 차례, 하루씩 차이가 났다. 2005년 10월 최경주(51ㆍ크라이슬러클래식)와 한희원(43ㆍ오피스디포챔피언십)은 LPGA투어가 악천후로 지연됐고, 2006년 10월 최경주(크라이슬러클래식)와 홍진주(38ㆍ하나은행챔피언십)는 당시 LPGA투어가 국내 무대였다. 2009년 3월 양용은(49ㆍ혼다클래식)과 신지애(33ㆍ싱가포르 HSBC위민스챔피언스) 역시 같은 맥락이다.

LPGA투어는 아니지만 2016년 8월 박인비(33ㆍKB금융그룹)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을 때는 김시우(26ㆍCJ대한통운)가 다음날 PGA투어 윈덤챔피언십(총상금 56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임성재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의 남녀 동반 우승하는 자체가 드문데 같은 날이라 더욱 의미있다"며 "(고)진영 누나께 축하드린다"고 기뻐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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