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장에 '형수 욕설' 영상까지 등장 '일촉즉발'…지지자 간 몸싸움도

경선장서 지지자 간 고성·몸싸움
보수단체, '형수 욕설' 영상 틀자..민주당 지지자들 거세게 항의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합동연설회 입장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 지역 경선장에서 각 후보의 지지자들 간 몸싸움이 벌어지고 이른바 '이재명 형수 욕설 동영상'이 등장하는 등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이 펼쳐졌다.

9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10차 합동연설회가 열린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 앞에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런 가운데 한 보수단체 소속 유튜버가 한쪽 면을 대형 전광판으로 개조한 트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이른바 형수 욕설 음성 영상을 중계했다. 유튜버는 차량 위에서 "화천대유 특검하라"라는 구호를 연달아 외쳤다.

이에 이 지사의 지지자들은 "불법 주차차량 빼라", "동영상 꺼라"라며 거세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민주당 지지자들 간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까지 발생했다.

결국 경찰이 제지에 나섰고 방송이 중단되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해당 유튜버 측은 "우리는 공익적 목적으로 이 지사의 형수 욕설을 알린 것"이라며 "선관위에서 특정 후보를 말하면 선거법 위반이라고 해서 방송을 도중에 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날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의 응원 열기도 뜨거웠다. "지켜줄게 이낙연", "역전의 명수, 이낙연"을 외치던 이들은 이 지사가 행사장에 도착하자 "화천대유"를 외치며 이 지사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한 지지자는 이 지사를 향해 휴짓조각을 내던지기도 했다.

반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은 이 지사 지지자들과 함께 "원팀"을 외치며 이른바 '명추(이재명-추미애) 연대'를 증명했다. 이들은 "추다르크 옳았다", "불어라 추풍, 모여라 촛불" 등의 구호로 추 전 장관을 응원했다.

한편 이날 투표 결과 이 지사는 유효투표수 9만5841표 중 5만6820표(59.29%)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 전 대표는 2만9248표(30.52%)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경기 지역 경선을 치른 민주당 대선 경선 일정은 오는 10일 30만명 규모의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 발표를 마지막으로 한 달여 간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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