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백신의 고향' 헝가리와 바이오메디컬 연구 협력 강화

9일 오후 제10차 한-헝가리 과학기술공동위원회 개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기초과학의 강국 헝가리와 한국이 바이오메디컬 등 과학 기술 연구 개발에서의 협력을 강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헝가리 국가연구개발혁신청과 공동으로 ‘제10차 한-헝가리 과학기술공동위원회(공동위)’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양국은 1989년 체결된 과기협력협정에 근거해 공동위를 통해 양국의 과학기술정책 교류, 공동연구 및 연구기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헝가리는 최초로 우리나라와 수교한 동구권 국가로 12명에 달하는 과학기술분야 노벨수상자를 배출한 과학기술 강국이다. 비타민 C, 핵 연쇄반응 발견과 같이 인류에 큰 영향을 미친 업적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성냥, 볼펜도 헝가리의 발명품이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대유행 극복에 큰 기여 중인 mRNA 백신 역시 1970년대 헝가리 세게드 대학에서 mRNA를 수학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한 헝가리 출신의 카탈린 카리코 박사가 개발했다.

이번 공동위는 탄소배출 등 당면한 국제적 현안에 대한 양국의 정책을 교류하고, 헝가리의 뛰어난 기초과학 역량과 우리의 제조기술·ICT 등 강점을 결합할 수 있는 협력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과학기술 주요정책 교류와 기존 협력사업 평가, 새로운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과학기술 주요정책 교류 세션에서 한국은 올해 발표된 2022년 국가연구개발 투자방향과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에 대해 소개하였고, 헝가리는 에너지·기후 계획, 스마트 특화 전략 등을 소개하여 기후변화·디지털 전환 등 양국의 공통 관심사를 확인하였다.

양국은 새로운 협력방안 모색을 위해 유망 협력분야로서 레이저 기술, 바이오메디컬, 친환경 에너지, 나노기술 분야를 심도있게 논의했다. 헝가리 세게드에 구축된 유럽연합(EU)의 대표적인 레이저 연구시설인 ELI(Extreme Light Infrastructure) ALPS와 IBS의 협력을 통한 향후 재료분야 기초연구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바이오메디컬, 친환경 에너지, 나노기술분야에서도 연구자 간 상호 협력을 제안하고 향후 발전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해외 기초·원천기술과 국내 응용기술의 융합을 지원하는 한-러 혁신센터와 헝가리 간 협력 가능성도 검토했다.

김성규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은 “이번 공동위를 통해 양국의 공통된 관심사와 새로운 협력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헝가리를 포함한 동유럽의 기초과학 강국과의 과학기술 협력이 더욱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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