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인기자
매일같이 마시던 커피도 스무디도 끌리지 않는 날, 상큼 달콤한 과일맛 음료가 생각나는 순간이 있다. 입가심용으로 마시기 좋은 음료를 찾고 있었나? 그렇다면 제대로 잘 찾아왔다. 단, 생과일 전문점에서 마시던 그런 상큼함을 찾는 이라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길. 편의점에서 만난 달콤한 매력의 과일 주스 3종, 지금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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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OKF사의 수박 주스. 페트병 패키지부터 수박이라는 존재감을 마구 뿜어낸다. 수박 주스이지만, 알로에가 함께 들어있는 제품으로 생과일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과일 주스만 마셔봤던 에디터에게 꽤 도전적인 제품이었다.
하지만 결론은, 상큼하고 시원한 수박 특유의 맛을 기대하는 이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은 제품이다. 물론 모든 이의 입맛이 다르므로 상대적일 수 있지만, 달고 신 음료를 선호하는 에디터에게도 상당히 달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달콤한 맛은 너무 강한데, 그렇다고 수박 맛이 진한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상당히 밍밍하다. 그 심심한 맛을 보완하기 위해 알로에베라겔을 넣은 걸까 의구심이 들 정도다.
다음은, 같은 라인의 제품 중 샤인 머스캣 맛을 골라봤다. 개인적으로 워터멜론보다 샤인 머스캣을 추천한다. 샤인 머스캣이 원래 과일 자체에 새콤 달달한 맛이 강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샤인 머스캣’에 기대한 맛을 잘 나타낸 것 같았다. 또, 음료와 음료 속 알로에 알갱이(알로에베라겔)가 자연스럽게 잘 어울린다.
살얼음이 생길 때까지 잠깐 얼려 두었다 마시면 더 맛있을 듯하다. 매우 상큼한 맛은 아니지만, 갈증 나는 순간에 마시면 제격일 음료다. 포도 음료계의 조상님 급인 포도 봉X 제품과 흡사한 맛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i>그런데 여기에 달콤함을 살짝 더한…!</i>
생과일 체리를 그대로 먹는 것은 누구보다 좋아하지만, 과일 통조림 속 체리나 체리 절임, 체리 타르트처럼 체리를 가공한 식품은 즐겨 먹지 않는 에디터. 그러나 타트체리 음료는 기대 이상의 맛이다. 달콤함과 상큼함을 둘 다 잡았고, 체리를 가공한 제품인데도 과하지 않은 맛이 좋았다.
체리 음료이지만, 홍초나 석류 주스와 비견하는 상큼한 매력이 돋보인다. 함께 시음한 세 가지 음료 중에서 가장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맛이다. 평소 콜라겐 섭취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에게 추천하겠다.
사진=김태윤 기자
김태인 기자 taeinlylif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