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아이에스, 고체전해질 본격 생산 준비…양산 위한 독자 기술·생산부지 확보

고체전해질 생산 위한 100% 자회사 ‘씨아이솔리드’ 설립
올해 상반기 매출액 732억·영업익 107억…창사 이래 최대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씨아이에스는 대구 성서공단 내에 1, 2공장 전체 부지보다 약 1.4배 큰 규모의 공장부지(2만7942㎡·약 8452평)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공장부지를 확보해 증설은 물론 자회사인 씨아이솔리드가 고체 전해질 생산 및 전고체전지용 제조설비 개발과 생산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4월 100% 자회사인 씨아이솔리드를 설립했다. 신규 공장 부지를 물색하던 중 대구광역시가 진행한 공개입찰에 참여해 부지를 낙찰 받았다.

자회사인 씨아이솔리드는 씨아이에스에서 그 동안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고체전해질의 본격적인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생산라인 제작 및 설치를 마무리하는 내년 초에 맞춰 공장 설립도 미리 준비하고 있다.

씨아이에스는 최근 고체전해질 양산을 위한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수건의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연속식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건식 방식의 고체전해질 생산은 배치형(batch type)의 제조공정을 벗어나지 못했으나, 회사는 제조 장비 및 공정 혁신을 통해 연속식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제조 공정의 단순화 및 제조 원가 절감이 가능하게 되며 안정적인 품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김수하 씨아이에스 대표는 "전고체전지 관련 기술 및 제품에 관심이 더해지는 가운데 당사는 고체전해질 전문 생산 업체인 씨아이솔리드를 설립해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토요타 자동차와 파나소닉의 합작사인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 & 솔루션(PESS)’이 전고체전지를 양산하겠다고 밝힌 2022년 이후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응을 위해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과 고체전해질 및 전고체전지 생산 라인 공급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씨아이에스는 상반기에 매출액 732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주잔고 또한 2721억원을 확보했다. 전기자동차 시장확대에 따라 늘어나는 제조장비 수주에 대비하고자 확보한 부지에 공장을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부지는 씨아이솔리드가 전고체 전지용 고체전해질 생산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전고체전지는 리튬이차전지의 에너지밀도를 넘어설 수 있는 차세대전지다. 수년내 상용화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등 대형 전지는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이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 자동차가 근시일내 공개할 기술도 동일 타입으로 예상된다.

전고체전지는 높은 에너지밀도를 가지면서도 화재의 위험이 없어 전기차용 최적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 NEDO(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전기차(EV, PHEV) 판매량은 3500만대가 될 것으로 추정한다. 요구되는 에너지밀도는 400Wh/kg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현 리튬이차전지로는 한계가 있으며, 고에너지밀도 구현이 가능한 전고체전지로 시장이 재편성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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