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장마에 일찍 찾아온 폭염, '7월' 역대 5번째로 더웠다

서울은 폭염일수 기준으로 역대 3번째로 더워
역대 가장 더운 해는 1994년, 2018년 순
17일짜리 장마, 중부·제주는 역대 3번째로 짧아
장마 82년 이후 가장 늦어…전국 첫 동시 시작·종료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올해 7월은 1973년 이후 5번째로 더웠다. 짧은 장마와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일찍 영향을 주면서 폭염이 극심했던 영향이다.

6일 기상청은 7월부터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강한 햇볕 영향으로 7월 전국 폭염일수는 8.1일, 전국 평균기온은 26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장마가 유난히 짧았던데다 장마철 종료 이후 대기 상층(약 12㎞ 상공)의 티벳고기압과 대기 중층(약 5.5㎞ 상공)의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폭염이 이어졌다. 게다가 동풍효과가 더해져 수도권을 비롯한 서쪽 지역 중심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졌다.

다만 극한 폭염으로 불리는 1994년과 2018년에 비해서는 평균 기온이나 폭염 일수가 짧은 편이다. 폭염일수는 1위인 1994년은 17.7일, 2위인 2018년은 11.3일이었고 평균기온은 각각 27.7도, 26.6도다.

특히 수도권과 서쪽 지역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지역별로 기록적인 폭염일수가 나타났다. 청주(18일)는 1973년 이후 3위, 춘천(17일) 2위, 이천(16일) 3위, 서울(15일) 3위다.

올해 장마는 17일만에 종료됐다. 7월3일에 시작해 19일에 끝났다. 1982년 이후 가장 늦은 장마였다. 또 처음으로 전국에서 장마가 동시에 시작되고 끝났다. 중부와 제주는 역대 3번째로 짧은 장마였다. 다만 최종 장마철 시작·종료일은 사후 분석을 통해 달라질 수 있다.

장마철 강수량은 227.5mm, 강수일수는 9.9일이었다. 평년의 64.5%, 57.4% 수준이다. 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가 집중되면서 지역별 격차가 컸고 많은 비가 내렸던 작년(701.4mm)을 제외하면 2014년 이후 평년보다 적게 내리는 경향이 이어졌다.

한편 7월 초부터 활성화된 정체전선과 남서기류 유입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중순 이후는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면서 전국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고 중부와 남부지방 간 격차가 컸다.

7월 전체 강수량은 233.8mm, 지역별로는 중부 154.8mm, 남부 290.9mm다. 강수일수는 11.1일로 평년보다 3.7일 짧았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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