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선희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4일 "지금은 (부동산 시장이) 너무 과열돼 있고, 자칫하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해 교란된 시장에 들어오는 젊은 층에 큰 피해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폭등하고 있는 현 상황을 '교란 시장'으로 칭하며 경고한 것이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프로그램과 가진 인터뷰에서 "장기적 추세로 판단해야 한다"며 "어떤 물가도 끊임없이 올라가는 물가는 없고, 가격이란 것은 항상 조정기를 거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격 매수를 자제하라'는 대국민 담화를 낸 데 이어 노형욱 국토부 장관도 거듭 '집값 조정기 올 것'이란 메시지를 거듭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미 부동산 가격 안정에 실패한 정부가 실효성 있는 대책 대신 말로만 '으름장'을 놓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그렇다고 해서 집값이 계속 오르는 게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지 않나"라며 "정부에 대한 정책 실패만 지적하실 것이 아니라 그런 사정도 알려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공급 자체는 최선을 다하면서도, 시장을 교란하고 허위 매수로 가격만 올리고 빠지는 데 대해서는 분명히 조치를 하겠다"며 "내 집 마련을 하겠다는 분들에 대한 금융지원 등 약속은 지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