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미소짓는 인테리어株

LX하우시스, 현대리바트
올들어 두자릿수 상승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인테리어 열풍과 건설시장 호황에 힘입어 인테리어 관련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X하우시스는 올 들어 전일까지 7만8000원에서 10만1000원으로 약 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현대도 26% 올랐다. 인테리어 1위 사업자인 한샘은 11% 상승하는데 그쳤는데, 이달 들어 사모펀드 매각 결정 이후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고점(14만9000원) 대비 20%가량 하락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집 꾸미기 열풍과 국내외 건설시장 호황이 인테리어주 상승으로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카드 소비 증감률을 보면 백화점과 자동차에 이어 인테리어 관련 소비가 3위였다.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홈 인테리어 시장이 커지면서 B2B 규모가 컸던 LX하우시스는 최근 인테리어 전시장을 통해 장식재와 바닥재를 소비자에게 노출해 B2C 비중을 키우고 있다.

집 꾸미기 열풍에 이어 최근엔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사무용 가구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B2B 위주로 판매하던 사무용 가구를 B2C 판매 채널로 확대하는 모양새"라며 "재택근무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학생들의 비대면 수업이 지속되고 있어 가정용 오피스 가구 판매량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엔 B2B관련 가구시장의 성장도 기대된다. 국내 아파트 착공과 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국내 건설사쪽 빌트인 가구 매출이 늘고 있어서다. 해외 수주도 다시 늘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의 경우 상반기 이라크와 카타르에서 약 1500억원의 수주잔고를 쌓아 올린 만큼 내년엔 B2B 법인의 매출 반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에 대한 우려는 점차 걷힐 것으로 보인다. 가구 판매단가를 높이면서 원재료 가격 인상분을 반영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목재 가격은 1장당 1만4160원으로 1년 전 대비 87%가량 급등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수급이 정상화되며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우려는 걷힌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는 가정용 가구의 가격을 3~5%가량 인상했고, 한샘의 경우 전체 품목의 75%를 기존 대비 5% 인상해 수익성을 높였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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