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난성 정저우 물폭탄…60년 만의 폭우

지하철 역사 물에 잠기면서 12명 사망, 10만명 긴급 대피
중국 지난해 물난리 악몽 재연 우려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중부 허난성에 물 폭탄이 떨어지면서 10만명이 긴급 대피했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폭우로 중남부 지역에 홍수가 발생,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은 허난성 성도인 정저우시에서 60년 만의 폭우로 12명이 숨졌으며 주민 10만명이 대피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정저우에는 전날 오후 시간당 201.9㎜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하철 역사가 물에 잠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500여 명이 지하철 역사에 갇혔고, 12명이 숨졌다. 시간당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것은 1975년(198.5㎜) 46년 만이다.

중국 매체들은 지난 24일 오후 8시부터 27일 오후 8시까지 내린 강수량은 모두 617.1㎜에 달한다면서 이는 60년 만의 폭우라고 전했다. 정저우의 연평균 강수량은 640.8㎜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정저우시 한 저수지 수위가 급격히 상승, 21일 새벽 1시30분께 범람해 피해가 커졌다고 보도했다. 저수지 하류 주민들이 사전에 대피, 인명 피해를 줄였다고 덧붙였다.

전날 중국 인민해방군은 허난성 뤄양시 이허탄탬이 20m 길이의 틈이 벌어져 붕괴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폭우로 농경지 9222ha가 침수됐다면서 추산 피해액이 7300만 위안(한화 13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기상청은 앞으로 24시간 동안 중부와 서부 및 북부 일부 지역에 폭우가 계속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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