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영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7일 '경상남도·경기도·경남연구원·경기연구원 공동협력을 위한 정책 협약식'에 참석하기 위해 경남도를 방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초영 기자] 여권 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경선 연기와 관련해 "개인적 유불리를 따지면 그냥 경선을 미루는 게 훨씬 나을 수도 있지만, 당에 대한 신뢰는 그 이상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후보 선출을) 9월에 하는 거랑 11월에 하는 거랑 국민 생각이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선 180일 전 후보 선출'이라는 경선 일정을 지키자고 주장하는 것이 개인적 유불리 때문이 아니라 '원칙'의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지사는 "내가 경선 연기를 수용하면 포용력 있다, 대범하다 같은 이야기를 들을 것이고 그게 더 유리하다"면서도 "하지만 당은 어떻게 되겠나. 원칙과 규칙을 지켜야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비례위성정당 창당과 4·7 보궐선거 후보 공천 등 당헌·당규 같은 원칙을 지키지 않아 실패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정치가 국가의 운명과 개인의 삶을 통째로 놓고 약속해놓고 어겨도 제재가 없다. 어기는 게 일상이 됐다"며 "그 결과가 정치불신"이라고 지적했다.
김초영 기자 choyou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