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연기론·기본소득 논쟁 시끌

최문순 “코로나, 휴가철 영향”
“경선 연기하는 게 맞겠다”
이낙연계 윤영찬 의원도 찬성
이재명측선 경선연기론 일축
기본소득 여권 비판 거세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전진영 기자]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대표 후보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 대(對) 나머지 중진 의원 간 갈등이 국민의힘에서 고조되고 있다면,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 나머지 후보들 간 기싸움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이 ‘윤석열 영입’ 문제로 다툰다면, 민주당은 ‘기본소득’과 ‘경선 연기론’이 소재다.

대권 출마를 선언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7일 오전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코로나19 때문에 모일 수 있는 인원이 적고, 휴가철에 경선이 진행이 되므로 연기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낙연계로 알려진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경선 연기론에 힘을 보탰다. 그는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지난 전당대회도 온라인 위주로 진행돼 관심을 유도하는 데 실패했다"는 논리를 들면서 "본선 승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경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차원으로 본다면 문제에 답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출마 선언을 한 박용진·이광재 의원도 경선 연기론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도 이번 주 경선 연기 문제를 공식 논의할 예정이다.

반면 이 지사의 싱크탱크 ‘성공포럼’ 대표직을 맡고 있는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경선 연기론에 응할) 생각이 전혀 없다. 당에 분란을 자초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경선 연기론과 함께 이 지사의 핵심 정책인 ‘기본소득’에 대한 여권 내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이낙연·정세균 두 대권 후보가 연일 기본소득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재명계 의원들은 ‘당내 지적은 우회하지만 야권 쪽 비판에는 집중적으로 대응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비판에 대해 김병욱 의원은 "이재명이라는 1위 주자와의 설전이 본인 위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는 정치선동"이라고 일갈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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