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냉방기 화재 '주의보'…7~8월 57.4%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여름철 냉방기 화재 주의를 당부했다.

7일 경기소방본부에 따르면 2016~2020년까지 최근 5년간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냉방기 화재 건수는 463건(에어컨 319건, 선풍기 144건)으로 27명의 인명피해(사망 2명, 부상 25명)와 84억여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74.5%(345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계적 요인 16.2%(75건), 부주의 5.4%(25건) 순이었다. 전기적 요인은 전선의 접촉불량과 노후화 등으로 인한 것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장소 별로는 주거시설이 42.8%(198건)로 절반에 달했다. 음식점과 고시원 등 생활서비스시설 16.4%(76건), 공장 및 창고 등 산업시설이 11.1%(51건)로 뒤를 이었다.

에어컨 화재는 주거 및 생활서비스, 판매 및 업무시설에서 선풍기 화재보다 2.7배 이상 많았다. 반면 선풍기 화재는 산업시설에서 에어컨 화재보다 1.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냉방기 화재는 연중 사용 빈도가 높은 7월과 8월에 57.4%(183건)로 집중됐다. 시간 대별로는 오후 12시에서 6시까지 오후 시간대(39.5%) 가장 많이 발생했다.

경기소방본부는 이에 따라 ▲에어컨 실내기와 실외기 전선 연결부분 없는 단일전선 사용 ▲에어컨 전용콘센트 사용 ▲발코니 내부 설치 실외기 가동 시 유리창 개방 ▲선풍기 모터 커버 개방 후 먼지 제거 및 수건 또는 의류 적치 금지 등을 당부했다.

황원철 경기소방본부 화재조사팀장은 "냉방기 주요 화재 원인이 전기적 요인인 만큼 본격적인 냉방기 사용 전 전선 손상 여부 점검을 비롯해 실외기 주변 환경정리 및 가연물 제거 등 안전관리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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