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하이트진로, 수요 회복 속도가 중요”

키움증권 "하이트진로 목표주가 5만5000원 유지"
영업시간 규제 완화 시 수요 회복 초반부 경쟁 강도 상승 불가피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음식점 영업시간 규제가 이어지면서 하이트진로의 수요 회복 속도가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다만 맥주 테라의 판매량 비중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키움증권은 하이트진로에 대해 목표주가 5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17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2분기 초 수요 회복과 경쟁강도 상승 속도는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이 외부활동을 재개했지만 음식점의 10시 이후 영업시간 규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또한 업소용 채널에서의 주류 소비 회복도 예상보다 더디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영업시간 규제 완화로 업소용 채널 수요가 살아난다면 수요 회복 초반부의 경쟁 강도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의 판매량 비중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테라는 업소용 채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품이기 때문에 향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드는 주류 회복 국면에선 시장점유율(MS) 상승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우려와 달리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상회했다. 하이트진로의 1분기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맥주 및 소주의 업소용 채널 수요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맥주의 시장 성장률은 9%, 소주는 4~5% 감소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우려보다 매출 역신장 폭이 적었고 과일소주의 수출 호조로 인해 해외법인의 이익이 증가했다”며 “대손충당급 환입도 30억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맥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국산 맥주 매출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업소용 수요는 부진했지만 가정용 수요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다. 반면 수입맥주는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했다. 소주 부문 매출은 5% 감소했으며 진로의 비중이 10% 후반대까지 확대됐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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