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공간 질식사고 두려워? NO, 작업 전 전화 한 통으로 OK!

안전보건공단, ‘찾아가는 질식재해예방 원-콜(One-Call)서비스’ 본격 실시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잠깐! 밀폐 공간에 작업하러 들어가시나요? 전화 한 통 먼저 하세요.”

전화 한 통이면 정화조, 맨홀, 축산분뇨 등 밀폐공간 작업 전에 전문가가 찾아가서 질식사고 예방을 지원하는 종합 서비스가 제공된다.

밀폐공간이란 반드시 사방이 꽉 막힌 공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정화조, 저장고, 맨홀, 탱크 등 환기가 충분히 이루어지기 어려운 막힌 공간을 말한다. 그곳에서 발생한 각종 가스나 산소결핍 현상은 질식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밀폐공간 질식 재해는 지난 10년간 316명의 재해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절반이 넘는 168명(53.2%)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사업장에서는 연 1~2회 정도 밀폐공간 작업을 실시하며, 많은 재해는 안전 점검을 실시하지 않거나 안전 장비 없이 작업을 하다 발생하고 있어 공단은 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서비스를 마련했다.

안전보건공단(이사장 박두용)은 질식위험 현장을 직접 방문해 안전 작업을 지원하는 ‘질식 재해예방 원-콜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해 실시한다.

오폐수처리·정화조, 하수도·맨홀, 축산분뇨 처리시설 등 밀폐공간작업 예정인 사업장에서 공단에 전화로 서비스를 요청하면 된다.

전문가는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산소 및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하고, 작업자 안전교육과 질식사고 예방장비 대여 등을 지원한다.

모든 서비스는 사업장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제공한다. 요청한 가스농도측정기, 환기팬, 송기마스크 등 질식사고 예방 장비는 현장에 직접 가져다주고 작업이 끝나면 회수해간다.

전국 어디서나 대표번호 ‘1644-8595’로 신청하면 무료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작년 경기도 지역에 시범 운영했으며, 올해는 전국으로 서비스 대상 지역을 확대했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밀폐공간 질식사고가 봄철에 많이 발생함에 따라 최근 질식 위험경보를 발령했다. 오는 6월까지 오폐수처리시설, 정화조, 하수도 맨홀, 축사분뇨처리시설 등에 대한 중점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밀폐공간 질식사고는 한번 발생하면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번 질식 예방 종합서비스를 통해 사업장에서는 안전 장비의 구매 비용과 관리 부담 없이 밀폐공간 작업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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