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 스님 나와' 사찰서 행패 부린 30대 … 펜션 주인 살해 후 도주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주철인 기자] 경남 양산의 한 사찰에서 행패를 부린 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30대가 산청군의 한 펜션 주인을 살해하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잡혔다.

경남 산청경찰서는 펜션 업주를 살해한 혐의로 A(35)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9일 오후 7시 20분께 산청에 있는 한 펜션에서 70대 펜션 업주를 주먹과 발로 여러 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당일 오후 5시 40분께 이 펜션에 하루 머물기 위해 도착했다가 범행을 저질렀다.

손님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16시간 만인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현장에서 200m 떨어진 산 중턱 농막에 있던 A 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펜션 업주가 나쁜 사람으로 보여서 죽이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피해를 받을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이에 앞서 A 씨는 양산의 한 사찰을 찾아가 승려가 되겠다며 주지 스님을 만나기를 요청했다. 하지만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도시가스 패널을 부수는 등 행패를 부리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 씨는 경찰의 조사를 받은 뒤 택시를 타고 산청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취업 실패 등을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주철인 기자 lx906@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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