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성적표를 받기위해 강당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지난해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 입학한 학생 10명 중 3명 이상이 재수생 등 졸업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재학생 수 감소 등에 따라 입학생 중 재수생 비율이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20학년도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 입학한 학생 중 8만3875명 중 재수생 등 졸업생은 2만8500명으로 34%를 차지했다. 전년(31.0%)보다 3.0%p 증가했으며 2011학년도부터 최근 10년 간 가장 높았다.
작년 전국 4년제 대학 입학자 34만2699명 중 재수생 등 졸업생은 8만3997명으로 24.5%를 차지했다. 2018학년도부터 3년 연속 증가했으며 역시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소재 대학 입학생 중 재수생 비율이 전국 기준보다 더 높은 것은 재수 당시 대학수학능력시험 등급이 대체로 2∼5등급인 중상위권이 다시 대입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수능 전체 지원자 중 졸업생 비율이 작년보다 1.1%p 증가했고 서울 소재 대학의 정시 모집 비율 역시 2%p 상승해 재수생 비율은 더 상승한 35%대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종로학원하늘교육은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고등학교 대학진학률은 72.5%로 전년(70.4%)보다 2.1%p 늘었다.
이는 학생 수가 줄어드는 영향을 크게 받았다. 지난해 고등학교 졸업자 수는 50만373명으로 전년(56만8736명)보다 12.0% 대폭 감소했다. 다만 수능 지원자 중 졸업생 수가 전년보다 증가해 전체 대학 입학 경쟁률은 소폭 낮아졌다.
올해는 고등학교 졸업생 수가 계속 감소하고 졸업생 수능 지원자 수가 작년보다 9200여 명 줄어들면서 대학진학률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