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HSD엔진, 조선소 보다 적은 선박엔진기업…'수혜 기대'


하나금융투자 보고서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0일 HSD엔진에 대해 국내 조선소의 선박 계약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4000원을 유지했다.

HSD엔진은 국내 조선소들이 LNG와 LPG를 추진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 계약량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상당한 수혜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조선소들이 계약한 신조선 주문량에 장착될 추진 엔진을 제작하는 기업은 HSD엔진을 비롯해 사실상 두 곳뿐이다. 해외에도 수많은 엔진빌더들이 있지만 엔진 제작기업들은 해외 조선소들의 수주량과 건조량이 늘어나야 그에 따른 성장 수혜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과 일본 조선소들이 LNG추진선 경쟁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 조선소들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추진 엔진을 선택하기 때문에 조선소들에 비해 그 수가 적은 엔진 제작 기업들의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HSD엔진의 매출실적은 지난해 6743억원에서 올해는 88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소들의 선박 수주량이 늘어나고 있고, 명목 가격이 높은 이중연료 추진엔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에는 1조원에 근접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 연구원은 “엔진 제작기업이 두 곳에 불과해 조선소들은 어느 특정 한 곳에서 생산되는 추진엔진만을 선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조선소의 전체 선박 수주량과 건조량의 성장이 HSD엔진의 성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HSD엔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876억원, 2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영업실적은 매출액 9989억원, 영업이익 4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ROE를 보면 올해 6.28%에서 내년에는 19.02%로 개선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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