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의 악몽'‥'즉시 탈출하라' 경고 후 '펑'

美 내슈빌서 원인미상 차량 폭발 사고
의도된 폭발 추정
응급전화 911도 먹통...항공기 이착륙도 중단
FBI서 수사..트럼프도 보고 받아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의 크리스마스가 대형 폭발사고로 얼룩졌다. 미 당국은 테러 가능성 등에 주목하며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오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발견된 수상한 캠핑카(RV)가 폭발했다.

강력한 폭발로 인해 주변 건물 수십 채가 파손되고 유리창이 산산이 조각났다. 사건 현장 수 마일 밖에서도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후 트위터 등을 통해 공유된 동영상

사건 발생 후 트위터 등을 통해 공유된 동영상에 의하면 폭발 직전 사건 현장에서는 "지금 즉시 이곳을 탈출하라"는 음성 메시지가 들렸다. 이후 굉음과 함께 폭발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전 총격 소리가 들렸다는 목격담도 나오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번 사건은 컨트리음악의 중심지인 내슈빌 관광의 중심지에서 벌어졌지만, 아직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존 쿠퍼 내슈빌 시장은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수십 채의 건물이 파손되고 일부는 대피 조처를 했다면서 얼마나 많은 건물과 사람이 피해를 봤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슈빌 경찰당국이 공개한 폭발 차량

다만 강력한 폭발이 통신사 AT&T의 건물 앞에서 발생하며 통신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켰다. 이로 인해 응급출동 서비스인 911도 먹통이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사건 발생 후 수 시간이 지난 후에도 내슈빌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되고 있다.

당국자들은 이번 폭발이 고의적 행동이라고 보고 있으며 연방수사국(FBI)이 이번 사건을 지휘하고 있다.

사건의 배경 등이 파악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주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건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고,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리 로젠 법무부 장관 대행도 사건 조사를 돕는데 법무부의 모든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하라고 지시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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