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과거 애플에 테슬라 매각 시도…팀 쿡이 거부'(종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테슬라를 애플에 매각하려 했지만 거부 당했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애플이 오는 2024년 전기 자율 주행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머스크 CEO는 22일(현지시간) 애플의 전기차 출시 준비에 대해 언급한 트윗 이용자의 발언에 답글을 통해 "모델3 출시를 준비하던 암흑기에 테슬라를 애플에 팔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와 만나려고 했지만, 쿡이 거부했다"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모델3 공개 이후 대량생산을 중비하며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렸다. 머스크 CEO는 최근에는 파산위기도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애플에 매각하려 했던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2016~2017년경으로 추정된다.

머스크는 당시 테슬라 주가가 현재의 1/10에 그쳤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매각을 희망했던 시점과 현재의 애플과 테슬라의 상황이 달라졌다는 점을 강조하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각 당시 머스크가 애플에 제안한 금액은 약 600억달러(약 66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의 이같은 트위터 글은 지난 21일 애플이 2024년까지 자체 설계한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을 생산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게재됐다. 머스크는 애플이 차세대 인산철 모노셀 배터리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라면 이상하다"며 "모노셀 방식의 배터리는 전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CEO는 또 "테슬라는 이미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인산철 배터리를 생산해 중형 차량에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는 애플이 자체 전기차를 내놓는 것에 대해 진지한지 의문을 제기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WSJ을 비롯한 미 현지 언론들은 애플 측에 이와 관련한 입장을 요청했지만 애플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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