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공포 정치 확산' 北, 美방송 청취 선장 공개 처형

밀수꾼 환전상 등 처형 美 언론 보도
미국내 北 인권 우려 확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자유아시아방송(RFA) 라디오를 청취한 혐의로 북한어선 선장이 최근 처형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21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더 힐은 40대의 북한 어선 선장이 10년 이상 RFA를 청취한 사실을 인정한 뒤 100여명의 다른 선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처형 당했다고 RFA를 인용해 보도했다. RFA는 미 당국의 지원을 받아 대북 방송을 하고 있다.

RFA가 이를 보도한 것은 나흘 전인 지난 17일이다. RFA는 북한 사법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10월 중순에 청진의 어선 선장이 RFA를 장기간 정기적으로 청취한 혐의로 총살당했다"며 "선장의 성이 최씨이고 40대로 알고 있으며, 중앙당 39국 소속 어업기지에서 일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RFA의 보도는 북한 내 공개 처형이 확산하고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봉쇄 속에서 공포 정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공개 처형이 입증해 주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긴 밀수꾼, 평양의 거물 환전상, 전략 물자를 빼돌린 간부 등이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서해상에서 한국 공무원을 사살하고 시신을 불태우기도 했다.

북한 내 인권 개선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자 유엔총회는 지난 16일 북한인권결의안을 16년 연속으로 채택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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