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위협하는 우주 쓰레기…민간 기업이 치울 수 있을까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지구 주변에서 위성을 위협하는 우주 쓰레기를 청소하는 계획이 민간 기업의 참여로 본격화 되고 있다.

유럽우주국(ESA)은 최근 각료급 회의체인 '스페이스19+'의 예산 승인을 받아 민간기업 '클리어스페이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과 지구 저궤도 비행 물체를 회수하는 8600만 유로(1137억원)의 공식 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지구 궤도의 우주 쓰레기 청소를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목표물은 지난 2013년 베가 로켓의 두 번째 발사 때 지구 궤도에 위성을 배치하고 남겨진 '베스파' 위성 어댑터로, 무게는 112㎏ 정도이다. 클리어스페이스는 네 개의 로봇팔을 가진 위성을 500㎞ 상공 저궤도로 발사한 뒤 고도를 높이며 접근해 베스파를 붙잡은 뒤 대기권에 다시 진입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위성과 베스파는 대기권의 마찰열로 산화하게 된다.

지구 궤도에는 지난 60년 가까이 5550여 차례의 우주 발사가 이어지면서 4만2000여 개의 잔해가 돌고 있으며, 이 중 2만3000여 개에 대해서는 궤도 추적이 이뤄지고 있다. 10㎝ 미만의 작은 파편까지 포함하면 지구 궤도의 우주 쓰레기는 9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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