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영기자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30일 첫 회의를 열고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후보 추천위원 7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이후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추천위원 7명 중 3명은 당연직으로 추미애 법무부장관,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이다. 나머지 4명은 여야 교섭단체에서 각각 2명씩 추천하는 위원으로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철 연세대 교수, 박경준 변호사를 국민의힘은 이헌·임정혁 변호사를 임명했다.
박 국회의장은 이 자리에서 “후보추천위원회가 법정시일을 넘겨 출범하는 만큼 진정성 있고 성실한 임무수행을 통해 검찰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완수할 수 있는 사람을 공수처장 후보자로 추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천위는 이어진 1차 회의에서 위원장 선출과 심사대상 제시방식과 기한에 대해 논의했다. 위원장으로 뽑힌 조 처장은 “위원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위원회가 생산적이고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위원장직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는 목소리가 있는 만큼 그간 하마평에 당연직 임명위원 중 조 처장과 이 회장이 올랐다.
추천위는 다음달 9일 오후 6시까지 당사자의 사전 동의를 받아 심사대상자를 제시하기로 했다. 위원별로 5명 이내에서 대상자를 제시할 수 있다. 이후 다음달 13일 2차 회의를 열고 제시된 심사대상자에 대한 확인과 심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추천위는 앞으로 위원 7명 중 6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두 명의 공수처장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추천해야한다. 대통령은 이 가운데 1명을 지명,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수처장에 임명하게 된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