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여성지수] 한미약품, 女 임원 25% 핵심 리더 발탁

제5회 아시아여성지수 시상식에서 한미약품이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상을 수상했다. 이의철 아시아경제 대표이사(왼쪽)가 대리 시상을 진행했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올해 신설된 여성가족위원장상을 받은 한미약품은 전체 임원 60명 중 15명이 여성으로 그 비율은 25%에 달한다.

500대 대기업 평균 여성 임원 비율(3.6%)의 5배를 넘는 수치다. 임원은 회장ㆍ부사장 1명, 전무 2명, 상무 4명, 이사 2명, 이사대우 5명이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전략, 개발, 임상, 해외사업, 연구 등 전문 분야뿐 아니라 과거 남성 임원이 주로 맡았던 공장 책임자, 마케팅ㆍ비즈니스 부문도 여성 임원이 맡고 있다.

여성이 근무하기 어렵다고 여겨지는 제약 영업 부문에서 최근 3개년 동안 여성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8년 이후 현재까지 채용을 통해 여성 32명이 입사했다.

성별과 관계 없이 한미약품은 신입사원 입문 교육과 승진자 교육, 중간관리자 교육, 팀장 리더십 과정, 핵심인재 육성제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직원 역량 강화를 꾀한다. 사내 최고경영자(MBA) 과정인 'H-MBA'를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할 경우 사외 정규 MBA 진학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연구센터 등 전문 연구직의 경우 제약 관련 부문 박사 과정 진학을 지원해 여성 임직원이 핵심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유급 여성휴가가 시행되고 있으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사용하지 못한 경우 내부 규정에 따라 수당이 지급된다.

출산 전후 휴직 및 육아휴직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며 남성 직원들도 육아휴직에 동참하고 있다. 임신한 직원의 경우 근무시간 단축으로 하루 6시간 근무, 근무시간대 조정이 가능하며 급여는 기존과 동일하다. 여성전용 휴게실과 수유실이 운영되며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 수유실에는 모유 전용 냉장고도 마련돼 있다.

성별에 관계 없이 직원 모두 돌봄휴가제도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자녀 출산 시 15만원 상당의 '아기용품 바구니'가 제공된다.

한미약품은 계열사에서도 여성 인력 관리에 힘쓰고 있다. 한미정밀화학은 여성 연구개발(R&D) 인력 고용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제이브이엠(의약품 관리 자동화 시스템 기업)은 남녀 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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