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핼러윈 데이 앞두고 '춤추는 유흥시설' 153곳 집중단속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내 춤추는 유흥시설 150여곳에 대한 집중적인 현장 점검을 벌여 적발시 즉시 집합금지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28일 브리핑을 갖고 "오늘부터 서울 소재 클럽 44개소와 감성주점 64개소, 콜라텍 45개소 등 춤추는 유흥시설 전체 총 153개소에 대해 11월3일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한다"며 "이같은 내용을 각 업소 대표자에게 안내하고 고시문도 부착했다"고 밝혔다.

시는 특히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젊은 층이 몰리는 클럽, 감성주점 등 총 108개소에 전담 책임관리 공무원을 업소당 2명씩 지정해 방역수칙 점검하는 등 집중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 23일부터는 25개 자치구와 함께 각 권역별 업소들의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중이다. 특히 용산(이태원역)과 마포(홍대클럽거리), 강남(논현동·청담동), 서초(강남역 주변), 광진(건대먹자골목), 관악(신림사거리 주변), 강북(수유역·구청 주변) 등 클럽 등이 많은 7개 밀집지역에 대해서는 경찰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합동으로 밤 10시부터 새벽 5시 사이 심야시간대에 일제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시는 이같은 점검 과정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가 적발될 경우 즉시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시 관계자는 "법률자문을 통해 방역조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집합금지 등 즉시 행정조치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 통제관은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대표자와 협의해 이번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 방안도 협의중"이라며 "일반업소들의 의견도 수렴해 최종적으로 협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원 일대 호텔의 각종 할로윈 프로모션과 유원시설의 할로윈 이벤트도 관련시설 방역을 강화하는 등 점검에 나선다. 대규모 놀이시설인 롯데월드에도 많은 시민이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송파구와 합동으로 방역관리 지도검검을 추진한다.

박 통제관은 "많은 사람이 밀폐시설에 모여 활동할 경우 코로나19가 쉽게 확산될 수 있고, 지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재현될 가능성도 높아진다"며 "특히 활동력이 높은 젊은 층의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이어질 경우 코로나19에 취약한 어르신과 시설 등으로 대규모로 확산될 위험이 큰 만큼 시민들은 클럽·주점·식당·카페·유흥주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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