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3분기 GDP 발표…플러스 전환, 1%중후반 성장률 예상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고꾸라진 경제성장률이 3분기엔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이 비교적 선방한 가운데, 1%중후반대(전분기 대비) 성장률을 3분기에 기록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우리나라의 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로 발표한다. 지난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극대화하며 성장률이 -3.2%까지 떨어졌던 만큼 확산세가 잦아든 3분기 성장률이 플러스 전환하는 것은 이미 예상됐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과 더딘 소비회복 여파로 성장률은 2분기 하락 폭의 절반 정도만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오는 27일 3분기 GDP 증가율을 발표한다. 블룸버그가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데 따르면 3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8%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달 9~14일 집계된 것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영향까지 반영한 수치다. 다만 이들이 전망한 한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가 -1.1%로, 한은의 지난 8월 말 전망치(-1.3%)보다 0.2%포인트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 3분기 성장률은 1% 중반 정도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한은이 전망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전년동기대비 -1.3%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4일 "앞으로의 성장 흐름이 8월 전망 경로에 대체로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1.3%)를 달성하기 위해선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평균 1.3%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해야 한다. 다만 이는 단순 계산을 통해 나온 수치로, 전분기 대비 성장 폭이 3분기에 더 클 것을 감안하면 3분기는 1% 중후반, 4분기는 1% 초반 정도의 성장률 전망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월별 수출액은 지난 4월 전년동기대비 -25.6%, 5월 -23.8% 등의 급락세를 보였다가 6월 -10.8%, 7월 -7.1%, 8월 -10.2% 등으로 점차 낙폭을 좁혔다. 지난달의 경우 7.7% 증가해 플러스로 전환했다. 대외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수출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결국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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