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말화학, 3분기 영업익 부진…두산솔루스 투자엔 주목해야'

3분기 영업익 257억원…전 분기 대비 24%↓
“두산솔루스 경영권 매각 시 우선인수권 확보”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롯데정밀화학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두산솔루스에 대한 지분 투자로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이에 대해 17일 삼성증권은 롯데정밀화학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직전보다 19% 올린 6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3분기 롯데정밀화학은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24%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예상치(334억원)도 23%가량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하락 영향으로 염소계열 수익성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낮았다.

염소 계열의 영업이익은 주요 제품의 수익성이 하락하며 7억원으로 2분기 대비 95%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성소다 국제가격은 전 분기 대비 11% 낮아져 내수시장에 대한 계약가격도 추가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ECH스프레드도 2분기 대비 13%가량 하락해 ECH 염소 계열 적자 지속에 영향을 줬다. 셀룰로스 계열의 영업이익은 153억원으로 2분기 대비 41% 늘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분기 북미·유럽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 영향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암모니아 계열의 영업이익도 86억원으로 2분기 대비 2%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23일 롯데정밀화학은 국내 PEF 스카이레이크의 펀드에 유한책임사원(LP) 자격으로 투자에 참여했다. 이 펀드는 두산솔루스의 경영권(지분53%·약7000억원) 인수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문경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두산솔루스 지분 22%가량을 취득한 셈”이라며 “스카이레이크가 경영권 매각 시 먼저 인수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많은 인수합병과 달리 재무적투자자로 이번 딜에 참가한 것은 롯데그룹이 화학·소재 사업에 대한 인수합병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문 연구원은 “화학 사업에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두산솔루스에 대한 투자와 셀룰로스 증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스페셜티 화학제품에 대한 투자가의 관심이 커진 점을 고려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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