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 코로나19 임상시험 중단...'미확인 질병 발생'

6만명 대상 임상3상 잠정 중단
잇따른 임상 부작용에 공포심 확산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존슨앤드존슨은 자회사 얀센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임상시험에서 미확인 질병이 발생했다며 임상시험을 잠정 중지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에 이은 부작용 발생으로 백신에 대한 공포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은 "임상시험에 자원한 임상대상자 중 한명에게 미확인 질병이 발생해 현재 진행 중인 임상 3상시험을 전면 중단키로 결정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내부 임상ㆍ안전 전문가는 물론 독립적인 감시 조직이 해당 질환을 검토하고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개발중인 약물의 예기치 않은 중대한 이상반응은 임상 시험에서 드문 일은 아니다"라며 "이번 시험 중단은 미 식품의약국(FDA) 등 보건 당국이 요구하는 시험 유보 결정과도 상당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은 지난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시험에 돌입해 환자 6만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돼 관심을 받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임상 시험 중단한 결정에 따라 환자 6만명이 자원할 수 있는 온라인 등록 시스템도 함께 폐쇄됐다.

앞서 존슨앤드존슨이 개발 중인 백신은 지난 8월 미국 정부에 이어 이달 8일 유럽연합(EU)과 공급 계약을 맺으며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화이자 등의 백신과 함께 연내 시판이 유력한 후보 약물로 기대를 받아왔다. 이번에 발생한 질병이 백신에 기인한 부작용으로 판명될 경우, 연내 출시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함께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도 임상 3상시험 중 임상대상자 한명에게서 횡단척수염이 부작용으로 발생, 시험이 잠정중단된 바 있다. 잇따른 임상시험 도중 부작용 사례 보고로 인해 백신 접종에 대한 공포증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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