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골프전문기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꿈에 그리던 우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4년차 안나린(24ㆍ문영그룹)은 11일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필드골프장(파72ㆍ6676야드)에서 끝난 오텍캐리어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일 이븐파를 작성해 4타 차 대승(16언더파 272타)을 일궈낸 뒤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며 "모든 것이 감사한 하루"라고 환호했다. 우승상금 1억4400만원, 단숨에 상금랭킹 7위(2억7100만원)로 올라섰다.
안나린이 지난 3년 동안 상금랭킹이나 평균타수 '톱 30'에 진입한 적이 없다는 게 흥미롭다. 이번이 93번째 출전, 그야말로 '92전93기'다. "아이언 샷 비거리가 들쭉날쭉해 '파 온'이 어려웠다"면서 "지난 1년 동안 백스윙 교정에 매달려 일관성을 높인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설명이다. 이번 대회에서 실제 2, 3라운드 연속 7언더파씩을 몰아쳐 무려 10타 차 선두에 나섰고,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우승을 지켰다.
안나린은 중학교 2학년 때 골프채를 잡았다. 초등학생 시절 시작하는 다른 선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어 더 많은 연습량이 필요했다. 사실 훈련과 대회 출전 말고 달리 시간을 쏟는 일이 없다. 이번 시즌은 특히 그린적중율이 66.81%(81위)에서 76.78%(24위)로 올라가면서 이미 '톱 10' 3차례 진입 등 우승권을 맴돌았다. "자신감을 얻었다"며 "2승에 도전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유해란(19ㆍSK네트웍스)이 9언더파를 몰아치면서 막판 2타 차까지 따라 붙어 오히려 뉴스가 됐다. 4~5번홀과 7~8번홀, 10~11번홀, 14~16번홀 등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았다. 2위(12언더파 276타)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공동 3위(7언더파 281타)에 올라 체면을 세웠다. 임희정(20ㆍ한화큐셀)이 공동 3위에 합류했고, '상금 1위' 박현경(20ㆍ한국토지신탁)은 공동 6위(5언더파 283타)에 머물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