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코로나19 확산세 ‘주춤’…최근 1개월 집단감염 다수

8월 14일~9월 17일 대전지역 확진자 발생현황 그래프. 이 기간 대전에선 총 18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대전시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대전지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추이가 다소 주춤해졌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은 지난 7월 이후 한 달 간 지역 감염자가 전무하다가 8월 14일 파주 스타벅스 관련 확진자를 시작으로 이달 17일까지 총 18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일 현재 대전지역 누계 확진자는 350명으로 이중 52.2%가 최근 한 달 사이에 확진된 셈이다. 이는 3월~7월 발생한 확진자(167명)보다 많은 규모로 그간 지역에서 확진자가 짧은 기간 내 급격히 늘었음을 방증한다.

주간단위 환자 발생현황에선 8월 셋째 주(14일 첫 발생) 일평균 5명, 넷째 주 5.8명, 9월 첫 주 5.7명, 9월 둘째 주 7.1명, 셋째 주 1.8명 등의 추이를 보였다.

특히 감염 지속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 주 1.2를 정점으로 찍은 후 이번 주 0.1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통상 감염재생산지수가 1.0을 넘을 때 감염이 지속된다고 판단하는 점을 고려할 때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전의 경우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불명 환자 수도 주간 평균 10.7% 수준을 기록해 전국 평균인 20%보다는 낮은 수준을 보인다.

한편 최근 대전은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할 때 함께 지역 확진자가 급증하고 전국 상황이 진정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또 지난달과 이달 발생한 확진자 다수가 가족 간, 지인 간 접촉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가 많았던 점도 지역 내 감염병 확산 특이점으로 꼽힌다.

집단감염을 통한 확진자 발생현황은 인동체육관 관련 9명, 유성 가족감염 14명, 유성 불가마 관련 7명, 순복음 대전우리교회 관련 20명, 건강식품설명회 관련 49명 등이다.

시 관계자는 “대전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주춤해지는 분위기”라며 “하지만 최근 지역에서 보인 감염병 확산 추이(특징)를 살펴볼 때 다가오는 추석연휴가 또 다른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석연휴 중에 가급적 고향방문 등을 자제하고 집에서 머물며 휴식을 취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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