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19 재확산...문열던 관광업계 비상

푹 총리 "예방통제 요건 충족시 관광객 입국 허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하노이 조아라 객원기자] 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100일 만에 처음 등장해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조심스레 관광산업 재개를 추진하는 베트남 항공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2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에는 지난달 말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나타나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월16일 이후 100일 만에 지역감염이 발생한 데 이어 이달 24일엔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5개 성ㆍ시에 1016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베트남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격리된 인원은 10만7000명, 완치자는 56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27명이다. 베트남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2월 초 한국과 중국ㆍ대만행 항공편 중단, 3월부터 모든 국제선 항공편의 착륙을 막으며 3개월 동안 지역사회 감염 '0명'을 유지해 방역 모범국 중 하나로 꼽혀왔으나, 결국 100일 만에 막을 내렸다.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서 재확산되면서 베트남 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주력인 관광산업 재개를 꿈꾸던 관련 업계는 오히려 인력을 정리해고하는 등 신음하고 있다. 현지 언론인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베트남항공은 최근 직원 1650명을 정리해고한 데 이어 직무별 임금을 최대 50% 삭감했다.

베트남항공산업협회는 코로나19를 통제하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국제선 재개를 허용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운항 재개를 통해 항공기업들이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염병 예방과 관리 절차를 철저히 지켜 정부의 방역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 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저리 신용대출도 정부에 요구한 상태다. 3~4년 동안 이자상환 후 원금을 갚는 방식으로 25조~27조동(약 1조3900억원)을 저리로 신용대출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항공료 면제ㆍ감면 시기를 2021년 말까지 연장하고 환경보호세 70% 감면 조치도 당부했다.

협회는 그러나 항공산업의 생존을 위해선 무엇보다 국제선 재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최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항공운송 부문의 코로나19 예방통제 규정과 절차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회의에서 푹 총리는 코로나19 예방통제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관광객 입국을 허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딘 비엣 탕 베트남민간항공국 국장은 최근 일부 나라의 항공 당국과 코로나19 예방통제와 관련해 몇 가지 사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탕 국장에 따르면 일부 국가는 검사와 격리를 조건으로 베트남과 국제선 개방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탕 국장은 "국제선 운항 재개는 각국의 검역 및 보건 시설의 수용 능력에 달려 있다"며 "조만간 코로나19 예방통제 국가운영위원회가 재개 시기와 방법, 규모 등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베트남의 국제선 노선 재개가 기업 실적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베트남 입국자들은 당분간 정부가 지정한 격리시설에서 자비로 14일간 격리돼야 한다.

하노이 조아라 객원기자 joara@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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