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해방군, 대만 상륙작전 훈련…육해공 연합

중국, "대만 전역이 전쟁터 될 것" 경고
남중국해 우디섬에 전략 폭격기 'H-6J' 전진 배치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인민해방군이 독립을 욕구하는 대만 당국에 공개적인 경고장을 날렸다.

중국군은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의 대만 방문을 의식한 듯 '특정 세력'이 대만 당국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선을 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4일(현지시간) 중국 군 동부 사령부가 대만해협 인근에서 실질적인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군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만 분리주의자들과 연계, 중국과 대만의 평화적 통일 가능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중국 군의 훈련은 분명하고 전례없는 억제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해군과 공군, 육군이 모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대만 상륙작전이 이번 훈련의 목적임을 암시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본토 군사 전문가는 "이번 훈련을 통해 대만해협 어느 방향에서든 대만 분리주의자들을 공격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라며 "대만 전역이 전쟁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대만 당국이 내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10.2% 증액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 "대만은 미국의 방위산업의 현금지급기가 될 뿐"이라면서 미국 무기를 구매한다고 해서 중국군의 군사력을 흔들 수 없다"라고 전했다.

실제 자오 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 섬(대만)은 '작은 지역'이라며 분리주의 당국이 본토와의 통일에 맞서 방어를 위해 아무리 많은 돈을 쓰더라도 '큰 나무를 흔들려는 개미'에 불과하다"라고 평가절하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대만 방문 당시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이 대만 인근에 숨어 있었지만 인민해방군 군사훈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해군의 신예 전략 폭격기인 'H-6J'가 남중국해 우디섬(중국명 융싱다오)에 배치됐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이 섬은 남중국해의 파라셀 제도(중국명 시사군도)에 속한 작은 섬이다. 중국은 1956년 이 섬을 점거한 뒤 활주로를 건설하는 등 실효지배를 위해 유인도로 만들었다.

글로벌타임스는 H-6J 배치로 미국 항공모함을 억제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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