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군북면서 이어지는 이태준 애국지사의 '세브란스 의료봉사 정신'

연세대 의대 '의·치·간 기독모임, 대암 선생 선양사업으로 진료봉사

경남 함안군 군북면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치·간 기독모임’.(사진=함안군)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황최현주 기자] 경남 함안군은 7~8일 이틀 동안 군북면 일원에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치·간 기독모임'이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의료봉사활동에서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김문규(소아과)·김종관(외과)·김윤환(영상의학과)·한상환(치과) 교수 및 간호사 등 10여명이 참여해 모로·유현·장명 마을회관 등에서 100여명의 지역주민들에게 의료봉사를 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함안 출신 세브란스의학교 졸업생이자 애국지사 대암 이태준 선생의 선양사업으로, 지난 2011년 군과 상호협력 협약을 통해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들은 일반내과, 치과, 소아과 등을 진료과목으로 내과적 질환의 진료 및 처방, 초음파 검진, 구강검진, 스케일링, 수액처방 등의 진료활동을 펼쳤다. 둘째 날인 8일 조근제 함안군수가 유현마을회관을 찾아 의료봉사단에게 지역주민을 위한 아름다운 선행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조 군수는 "멀리서 함안을 방문해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살펴주고 어르신들에게 봉사활동을 하는 것에 매우 감사드린다"며 "이번 연세대 의과대학의 봉사활동이 의료 혜택 기회가 부족한 군민들의 건강증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함안군 출신인 이태준(1883~1921) 선생은 세브란스의학교 재학시절 도산 안창호 선생을 만난 것을 계기로 비밀결사조직인 신민회에 들어간 뒤 1914년 몽골에 '동의의국'이라는 병원을 열어 중국과 러시아, 만주, 한반도를 오가는 독립운동가들을 지원한 '청진기 든 애국지사'로 이름나 있다.

영남취재본부 황최현주 기자 hhj252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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