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앙, 96점으로 한국사 1급 합격 '한국 살면서 도전정신 영향 받아'

16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출연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합격한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아시아경제 민준영 인턴기자]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합격했다.

16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한국살이 12년차 파비앙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파비앙은 "태권도를 배우게 되면서 한국에 관심이 생겼고 2007년 여행으로 한국에 처음 방문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제가 올해 초에 큰 목표를 세웠는데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따기다"라며 "한국사에 오래전부터 관심이 많았고 사료 모집도 하고 활동해왔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전문 안내원을 하고 있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알베르토가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파비앙은 "한국에 10년 이상 살고 있는데 제가 살고 있는 나라의 역사에 대해 조금 더 잘 알면 좋을 것 같았다"라고 답했다.

파비앙은 시험을 일주일 앞두고 한국사 인터넷 강의 강사 최태성을 만났다.

파비앙은 최태성을 만난 이유에 대해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한국사 공부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SNS 친구였던 선생님에게 시험 합격 비법을 전수받기 위해 DM으로 약속을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최태성은 "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도전하게 됐느냐"라며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합격률이 40%가 넘는다. 한국 사람들에게도 어려운 시험인데 왜 하는 거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파비앙은 "연기를 하는데 드라마 '제중원'과 '닥터 진', '미스터 션샤인'이라는 시대극에 출연해 서양 오랑캐 역할을 맡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랑스인의 99%가 병인양요에 대해 모른다고 생각하시면 된다"라며 "프랑스 사람들이 역사 박물관에 와서 들으면 깜짝 놀란다. 프랑스 역시 교육 과정에 없기 때문"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보고 나온 파비앙은 시험이 끝난 뒤 근처 정자에 앉아 가채점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거 아는 문제인데 실수로 틀렸다"라며 아쉬워했지만 96점을 기록하며 한국사 시험 1급에 합격했다.

이어 그는 "늘 새로운 도전,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한다. 그런 부분은 한국에 살면서 많이 생긴 것 같다"라며 "한국 사람들은 도전하는 정신이 있기 때문에 그런 영향을 받으면서 살게 됐다. 이제 조금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민준영 인턴기자 mjy705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팀 민준영 인턴기자 mjy705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