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 증가에도 고용 부진‥뉴욕 증시 하락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 감소 전주대비 1만건에 그쳐
소매판매는 7.5% 증가
실업 상황 개선 부진에 뉴욕증시 5거래일 만에 약세 전환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미국의 노동시장 상황 개선이 제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의 핵심인 소매판매는 두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역시나 안심하기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는 5거래일만에 하락하며 경제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했다.

미국 네브래스카주의 한 직업소개소 앞에서 구직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미 노동부는 16일(현지시간)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30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 131만건과 거의 비슷한 수치다. 전문가 전망치 125만건 보다도 많았고 전주 대비 감소폭도 1만건에 그쳤다.

15주 연속 감소세이기는 하나 코로나19로 인한 실업사태 이후 이후 가장 적은 감소폭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0만건 줄어든 1730만건이었다.

노동 시장에서 전해진 우려속에서도 미국 경제의 2/3를 차지하는 소비 증가가 계속된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미 상무부는 6월 소매판매가 두달 연속 늘어 전월 대비 7.5%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 5% 보다도 높을 만큼 기대 이상의 성과라는 평이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앞서 지난 3월 8.3%, 4월에는 14.7%의 감소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소매판매는 전체 소비지출의 약 1/4을 차지하는 만큼 미국 경제의 상황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6월 소매판매에서 두드러진 부분은 지난 5월의 18.2%보다는 증가 폭이 둔화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1.10% 증가했다는 점이다. 5월 소매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5.65% 감소했었다.

경제활동 정상화를 반영하듯 자동차, 가구, 의류 및 전자제품, 식당, 술집 판매액이 늘었지만 식료품점과 온라인 상거래는 감소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6월 소매판매는 호조였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활동 중단 조치가 다시 내려진 경우가 많은 만큼 7월에는 다시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업 상황 우려가 작용하며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오전 10시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2%, S&P500지수는 0.56%, 나스닥지수는 1.28%가 하락중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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