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는 다른 미래' 박원순 시장 고소인 측, 오후 2시 입장 표명

여성단체 "가해자 편에 선 우리 사회에 분노한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열린 13일 오전 서울광장에 설치된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박 시장 전 비서 A씨 측이 13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기로 한 가운데 A씨의 변호인이 "과거와는 다른 미래를 열어나가요"라고 했다.

A씨 변호인 김재련 변호사(법무법인 온세상)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 다함께' 어제와는 다른 오늘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김 변호사와 한국여성의전화·한국성폭력상담소 관계자들만 참석한다. 이들은 박 시장에 대한 고소 사건 등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오전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시장의 영정과 아들 주신 씨(오른쪽 두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시청 들어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들은 지난 10일에도 박 시장의 서울특별시장(葬) 장례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일제히 발표한 바 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온라인을 통해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에게 보내는 연대의 메시지 쓰기' 운동을 시작하며 "박원순 성추행 피소 이후, 또다시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편에 선 우리 사회의 일면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한국여성민우회도 "진실을 밝히고자 했던 피해자의 용기에 도리어 2차피해를 가하고 있는 정치권, 언론, 서울시, 그리고 시민사회에 분노한다"며 "서울시는 진실을 밝혀 또 다른 피해를 막고 피해자와 함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A씨는 지난 8일 박 시장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다만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해당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한편 이날 오전 7시께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박 시장의 발인이 진행됐다. 발인을 마친 뒤 운구차는 장례식장을 출발해 서울시청으로 향했다. 박 시장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장례위원회는 영결식 후 박 시장의 시신을 서울 추모공원에서 화장한 뒤 고인의 선영이 있는 경남 창녕으로 옮겨 안장한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팀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