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고향 뉴스 먼저 찾아' 美 우주비행사, 상공 418km서도 코로나 걱정

"세계 모든 시민들에게도 똑같은 마음"
오는 8월 초 지구 복귀 예정
플로리다주 착륙 지점 해양 기후 관건

지난 5월31일 도킹에 성공한 미국 및 러시아 우주인들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 사진=NASA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임주형 인턴기자] 지구로부터 418km 떨어진 국제 우주정거장(ISS)에서 근무하는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는 지구 사회에 대한 염려를 전했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는 지난 5월(현지시간) 지구를 떠나 ISS에 도착해 근무하고 있는 NASA 우주비행사 3명이 코로나19에 대한 자신들의 우려를 전해 왔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궤도 연구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크리스 캐시디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 가족과 인류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임무를 수행할 때 근면함과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휴식 시간 때는 우리 고향의 최신 소식을 알아내는데 시간을 쏟고 있다"며 "우리 가족과 세상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서두르곤 한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 유인 우주선이 ISS에 도킹하는 모습을 묘사한 아티스트의 합성 이미지. / 사진=스페이스X

그러면서 "우리는 모두의 건강을 기원하고 있다"며 "세계 모든 시민들에 대해서도 똑같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들 우주비행사 3명은 지난 5월31일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을 타고 비행한 지 19시간 만에 ISS에 도착했다. 이후 43일에 걸쳐 ISS에서 여러 실험 및 유지보수 작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지구 복귀는 오는 8월 초로 예정돼 있으나, 기후에 따라 앞당겨지거나 미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은 미국 해양 기후가 착륙 성공 여부를 결정할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NASA 우주비행사 밥 벤켄은 "8~9월 사이 미국 플로리다주 해안 날씨를 예상하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한다"며 "갑작스럽게 허리케인, 번개 폭풍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귀) 계획을 실행하기 전에 2주 정도는 기다려야 날씨를 더 자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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