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베트남 시장 투자 속도낸다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롯데쇼핑을 중심으로 부진한 국내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롯데그룹이 베트남 시장 투자에 속도를 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지난 4월 지분 100%를 출자해 '롯데월드 베트남' 법인을 설립했다. 해당 법인은 현재 베트남 하노이시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롯데몰 하노이'에 들어설 아쿠아리움 건립을 위해 설립됐다. 롯데몰 하노이는 롯데가 지난 2014년 하노이시에서 문을 연 '롯데 센터' 이후 하노이시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초대형 복합몰이다.

롯데몰 하노이는 7만3000여㎡(2만2000평) 규모로 쇼핑몰, 백화점, 마트, 시네마 등으로 구성되는 하노이 내 최대 규모 복합몰이다. 롯데몰 하노이는 계획 초기 올해 완공을 목표로 세웠으나, 현지 내 사정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공사가 지지부진 했다. 롯데는 최근 베트남 현지의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며 오는 2022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사업에 다시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내 오프라인 매장도 강화한다.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은 차량공유업체 그랩과 협업해 호치민과 하노이 등 총 9개 점에서 해오던 그랩의 오토바이 배송 서비스인 '그랩 익스프레스'를 활용한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올해 롯데마트 베트남 14개 전 지점으로 확대한다.

롯데마트는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즉석조리식품과 신선식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열대 지방에서는 신선제품의 배송이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빠른 배송시간을 담보로 위생이 보장된다면 롯데마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통해 현재 2% 대인 신선식품의 모바일 매출 구성비를 오는 2022년에는 9%까지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롯데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롯데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사업을 맡은 롯데자산개발은 우선 사업 1단계로 오는 2024년까지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초고층 업무시설과 쇼핑몰, 호텔, 아파트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복합단지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롯데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베트남 내 사업들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최근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다시 현지 상황을 조율 중에 있다"라며 "해외 사업은 현지 사정에 따른 변수가 워낙 많지만 사업 계획에 따라 차근차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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