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 재고, SSG닷컴서도 판매…펜디·지방시 최대 47%↓(종합)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신세계면세점의 면세 재고품 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신세계면세점은 3일 오전 9시부터 에스에스지닷컴(SSG닷컴) 내 신세계몰에서 '슬기로운명품쇼핑' 기획전을 통해 '펜디'와 '지방시' 재고품을 예약 판매하고 있다.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브랜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대상은 지방시 43종, 펜디 42종 총 85으로, 가방, 모자, 지갑, 벨트 등 잡화류가 주를 이룬다. 할인율은 정상가 대비 최대 46~47%다. 먼저 예약을 통해 판매가 확정된 물량만 실제 통관을 거쳐 판매된다.

이날 신세계면세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공식 온라인몰인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서도 오전 10시부터 재고품을 예약 판매 중이다. 브랜드는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생 로랑' '발렌티노' 등 4개로, 가격은 정상가 기준 10~50% 수준이다. 다만, 평소 대비 20배 이상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15만명이 동시 접속해 서버가 다운되는 해프닝도 빚어졌다.

이번 면세 재고품 판매는 관세청과 면세점 등 민관 협력의 결실이다. 지난 4월 29일 관세청이 오는 10월 29일까지 한시적으로 장기재고 국내 판매를 허용한 이후 2개여월만이다. 당초 예상된 7월보다 한 달 빠르다. 장기 재고의 20% 소진 가정 시 약 1600억원의 유동성 재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면세업계 상황에서 발빠른 조치가 이뤄진 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상황에서 명품 브랜드들도 적극 협조해 면세시장과 상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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