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그린밸런스 2030 악착같이 추진하겠다'…SK이노, 사회적 가치 1717억 창출

SK이노, 작년 사회적 가치 창출 1717억원으로 쪼그라들어
경제 간접기여 성과 1조2183억 감소…업황 악화 탓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이 '그린밸런스 2030'을 악착같이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SV)가 2018년의 14% 수준으로 쪼그라든 데 따른 것이다.

김 총괄 사장은 2일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SV)의 측정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그린밸런스2030을 악착같이 실행해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혁신을 이뤄 내야만 사회적 가치 창출은 물론 지속적인 생존과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린밸런스2030은 SK이노베이션이 에너지화학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정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환경 긍정 영향을 창출하는 그린 비즈니스를 집중 육성해 2030년까지 환경 부정 영향을 플러스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이 2018년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1조1815억원에 달했으나 전사 성장 전략으로 지난해 도입한 그린 밸런스 2030 활동에도 2019년 사회적 가치는 1717억원으로 급감했다.

김 총괄 사장은 "2019년 사회적 가치(SV) 측정결과는 SK이노베이션이 가진 사업구조의 근본적인 한계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SK이노베이션에게 딥 체인지를 위한 그린밸런스 2030은 '미래 생존 여부를 결정짓는 전쟁'으로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사회적 가치가 가장 크게 줄어 든 분야는 배당, 납세 및 고용 등을 평가하는 '경제 간접기여 성과 분야'였다. 2018년보다 1조1000억원 이상이 줄어든 1조2183억원으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전체 성과가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말부터 시작된 정유·석유화학 산업의 침체에 따른 경영상황 악화, 즉 업의 한계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이는 '딥체인지의 시급성'을 보여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 등의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로 인력이 695명이 증가해 SK이노베이션 사상 고용이 처음으로 7000명이 넘어서면서 고용 부문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전체 낙폭을 줄였다.

또 하나의 가장 중요한 축인 '비즈니스 분야의 사회적가치'는 전년대비 6% 수준인 686억원이 개선된 마이너스 1조1234억원으로 분석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대해 "여전한 탄소 중심 사업구조로 인해 마이너스 1조원의 벽은 깨지 못했지만, 사업 혁신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으며 지난해 대비 개선됐다"고 말했다.

김 총괄 사장은 "올해 '비즈니스 사회 성과를 마이너스 1조 이하'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위해 전사 그린 비즈니스의 중심인 배터리 사업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를 계속해 국내외 생산기지의 생산규모를 현재 20GWh 수준에서 2023년 71GWh, 2025년 100GWh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 같은 생산확대를 통해 향후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사업 모델, 즉 BaaS(Battery as a Service)로 확장해 배터리 생산부터 사용, 재활용(Recycle)까지를 아우르는 친환경 배터리 밸류 체인을 구축해 갈 방침이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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