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희인턴기자
[아시아경제 강주희 인턴기자] 동물훈련사 강형욱이 극강의 공격성을 가진 천둥이 목욕시키기에 성공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강형욱이 심한 입질과 공격성을 가진 문제견 천둥이를 훈련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천둥이의 보호자는 "낯선 사람을 보면 짖는다. 저희 집은 아무도 못 온다. 친구가 왔는데 얼굴을 물은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천둥이는 제작진을 향해서도 심하게 경계를 했고 결국 사전 촬영이 중단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강형욱은 "꼬리를 잘 봐야 한다. 무서워서 짖는 게 아니라 '너 따위가 나한테 대적할 수 있겠어'라고 과시하는 느낌이다"라고 분석했다.
보호자는 "천둥이를 생후 1개월 때에 데려와서 애틋하다"라며 "저렇게 공격성을 가진 천둥이를 보면 많이 가슴이 아프다. 다 저 때문인 것 같다. 몸이 닿는 것을 싫어해서 당연하게 입마개도 못 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강형욱은 "이런 보호자가 교육이 안 된다. 측은지심도 많고 모든 걸 챙겨주고 반려견이 겪어야 하는 걸 못 겪게 한다"라며 "천둥이에게는 의도적인 공격성이 보인다. 지금 모든 상황이 두렵지 않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고 천둥이는 계속해서 공격성을 드러냈다. 강형욱은 최초로 올가미까지 꺼내며 천둥이 교육에 나섰지만 올가미로도 천둥이를 제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강형욱은 다시 한번 강하게 천둥이를 제지하며 기선제압에 나섰고, 마침내 천둥이를 올가미에 걸었다. 천둥이는 자기 혀를 깨물어 피가 날 정도로 격렬하게 저항했다. 천둥이는 입마개를 채우려는 보호자를 물고, 입마개를 부러뜨리기까지 했다.
강형욱은 "이런 개의 입마개를 채울 때 손가락 절단 사고가 많이 난다. 그래도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고 말하며 훈련을 이어갔다.
보호자는 "이런 모습은 처음 봤다. 이런 모습까지 봤으니 내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독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천둥이를 입마개에 채우는 데 성공했다.
이어 강형욱은 천둥이를 목욕시키자고 제안했다. 입마개를 채운 천둥이는 의외로 얌전하게 목욕을 받아들였다.
강형욱은 "강아지 훈련은 보호자가 포기 안 하면 절대 안 되는 게 없다. 보호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