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준희 관악구청장 “아동이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 만들 것”

아동친화도시 인증 첫 해 맞아 165억 원 투입 55개 사업 본격 추진...임기 내 국공립어린이집 20개소 확충, 내년 관악구 가족문화복지센터 건립 계획...교육 환경 개선, 소외아동 지원 등에 앞장설 것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쓴 채 뛰어놀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아이들이 꿈을 맘껏 펼치며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관악구 4만여 아동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환경 조성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구청장은 지난해 1월 전담기구를 꾸리는 것을 시작으로 조례 제ㆍ개정을 통해 아동친화도시 추진을 위한 행정기반을 갖췄다. 4개년 중장기계획도 수립했다. 구정에 대한 아동 참여와 아동권리 인식 증진에도 힘썼다. 그 결과 지난 3월 유니세프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관악구는 올해 지난해보다 약 28억원 증가한 165억원 사업비를 투입해 7개 추진영역, 55개 전략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박 구청장은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돕고 안심할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봤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11개소를 늘렸고, 임기 내 총 20개소까지 확충해 국공립 이용률 5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236억여 원이 투입되는 '관악구 가족문화복지센터' 건립 사업은 지난해 6월 첫 삽을 뜬 이래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센터에는 영유아 실내놀이체험관, 영유아 전용 도서관, 관악형 마더센터 아이랑, 육아종합지원센터 등이 마련된다.

육아부모와 아이들을 위한 복합문화 휴식공간인 '아이랑'은 지난해 11월 난향점을 개소한 데 이어 올해 낙성대점과 보라매점을 개소한다. 임기 내 6개소로 확충 구상이다. 박 구청장은 "마을주도 어린이식당 '행복한 마마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타 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을 할 만큼 명성이 높은 사업"이라며 "단 한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도록 촘촘한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데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이 외도 서울대학교 학생과 초ㆍ중ㆍ고교생의 멘토링을 진행하는 'SAM 멘토링'을 2022년까지 멘토 320명, 멘티 1200명까지 늘려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해 아동의 꿈이 자라나는 교육환경 조성에도 앞장선다. 장애통합어린이집 13개소를 대상으로 아이들이 위험상황에 처한 경우 보육교사의 스마트폰과 CCTV통합관제센터에 즉시 통보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 구청장은 "앞으로도 긴급 보육 및 방역 강화,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지원책 마련 등으로 모든 아동이 코로나19를 이겨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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