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21차, 포스코건설 품에…남은 반포3주구·한남3구역 '주목'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서울 강남 알짜 재건축 사업지인 신반포21차 시공권이 포스코건설에 돌아간 데 이어 30일 8000억원 짜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다음 달 21일 1조8000억원 짜리 한남3구역 시공권이 결정된다. 이들 시공권 향배에 따라 올해 정비사업 승패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3주구 조합은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에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을 놓고 시공사를 뽑는 선정총회를 연다. 반포3주구 재건축은 서초구 반포본동 일대 35개동, 1490가구 규모 단지를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만 8000억원에 달하는 데다 반포3주구가 가지는 상징성에 따른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챙길 수 있어 건설ㆍ정비업계의 관심이 높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양사는 차별화된 카드로 수주를 노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후분양과 공사도급계약 체결 후 3개월 만에 관리처분인가(신청) 등 빠른 진행을 내세웠다. 경쟁사 대비 1년 이상 단축한 공사 기간(34개월 이내), 이를 통한 조합원 금융 비용 절감 등도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선분양ㆍ후분양 선택제를 제시했다. 사업비를 금리 0.9%로 조달하겠다는 파격조건도 내세웠다. 일반분양분 리츠 출자, 임대 후 매각 역시 제안한 상태지만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벽을 넘어야 한다.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불리는 한남3구역은 다음 달 21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다. 총 사업비가 7조원에 달하는 올해 '재개발 최대어'이다. 현대건설이 1번, 대림산업이 2번, GS건설이 3번을 배정 받았다. 한남3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한남동 686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동, 5816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 7조원, 공사비 1조8880억원에 달한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전날 신반포21차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신반포21차는 2동짜리 108가구가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20층, 2개동, 총 275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