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호기자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물과 접촉해 열을 내는 신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는 같은 성질을 가진 산화 마그네슘보다 열 방출량이 3배나 높아, 금속·유리·펄프 등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산업폐열을 화학적 에너지로 저장하는데 있어 유용한 소재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에너지소재연구실 소속 김현욱 박사 연구팀은 신규 금속-유기구조체인 SKIER-2(MgO@NC)를 개발해 학술지인 ACS Applied Nano Materials에 표지 논문에 실렸다고 15일 밝혔다.
이 물질은 기존 폐열을 저장 용도로 주목받고 있는 산화마그네슘 기반의 물질의 약점인 열 전도성을 보완한 물질이다. 산화 마그네슘 기반 물질을 구조적 단위체로 합성해 700℃에서 열처리한 뒤 다공성 탄소 나노 층 사이에 분산되도록 한 신소재다.
이 소재는 기존 소재에 비해 3배 높은 열 방출량을 보였으며, 일반적인 산화마그네슘 기반 폐열 저장체보다 4.5배 이상 높은 열 전도도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이러한 높은 열 방출량과 열전도도는 기존 재료 대비 약 76배 넓은 표면적과 균일하게 분산 된 나노 크기의 산화마그네슘 입자에 기인한다는 것이 표면적 측정과 고분해능의 전자현미경 분석에 의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