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꽃놀이' 인파 몰릴라…이번 주말 '폭풍전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19일까지 연장됐지만
고속도로 통행량 예년수준 회복
벚꽃명소 상춘객 바글바글
주말 포근한 날씨 속 강한 바람 예보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이관주 기자] 이번 주말 날씨는 구름이 많이 끼고 바람이 불겠지만 대체적으로 포근할 전망이다. 이에 '마지막 꽃구경'에 나서는 나들이객이 많을 수 있다. 정부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19일까지 연장한 가운데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급감했던 고속도로 통행량은 지난달부터 차츰 늘더니 이달 들어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10일 경찰청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 통행량은 지난 2월 일평균 397만8000여대에서 3월 넷째 주 일평균 405만4000여대로 늘었고, 4월 첫째 주에는 442만4700여대로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인 지난 1월보다도 7만대가량 많은 수치다. 경찰 관계자는 "봄나들이 차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봄꽃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주말에는 서울 여의도와 한강공원 등 전국 각지의 봄꽃명소에 발 디딜 틈 없이 나들이객으로 가득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벚꽃' '꽃놀이'를 검색하자 수천 개의 게시물이 쏟아져 나왔다. 이를 비판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패'라는 해시태그까지 등장했다. 다다음주 주말인 19일은 봄비가 내린다는 절기상 '곡우'로 봄꽃이 떨어지는 시기다. 이번 주가 사실상 봄꽃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으로, 전국의 산과 공원 등에 상춘객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감소 추세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코로나19 전 세계 확진자 수는 9일 기준 143만9516명, 신규 확진자는 8만2837명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언제든 폭발적인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번 주말 또는 선거 과정에서도 철저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주말 전국 대부분 지역이 15도 내외로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1~9도, 낮 최고기온은 9~19도로 예보됐다. 다만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되며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클 전망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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