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 외인자금 73.7억달러 유출…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제 금융 시장 변동성 증가"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국내 외국인 투자자금 순유출 규모가 지난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 및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0년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73억7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75억5000만달러) 이후 최대치다. 지난 1월(44억3000만달러)을 제외하고는 최근 5개월간 순유출됐다.

주식자금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의 영향으로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큰 폭 순유출(110억4000만달러)됐다. 채권자금은 차익거래유인 확대 등으로 36억6000만달러가 됐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하면서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3월중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미달러화 수요 급증 등으로 큰 폭 상승했다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와의 통화스왑 체결 발표로 상승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은행의 대외 외화차입여건을 보여주는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편 지난 3월 평균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CDS 프리미엄은 43bp(1bp=0.01%포인트)로 한 달 전보다 17bp 높아졌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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