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원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 설치된 야전병원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의료진이 활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아시아인이 아닌 유럽인들에 의해 미국 뉴욕으로 처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유입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대와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대가 지난달 중순부터 뉴욕의 코로나19 환자들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을 분석한 결과 대다수가 유럽에서 온 바이러스에 전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연구진은 각기 다른 피실험군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지만 거의 유사한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숙주 세포에 침투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전정보가 담긴 RNA(유전체RNA)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이를 통해 바이러스의 유입 경로를 분석했다.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연구진은 분석 대상으로 삼은 바이러스 샘플 75개 중 3분의2가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에서 기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초 해외여행 이력 없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뉴욕주 롱아일랜드 지역 환자에게서는 영국과 관계된 바이러스 염기서열 변이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는 환자가 영국에서 바이러스를 가져온 누군가와 접촉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NYT는 첫 확진자 발생 이전에 공격적인 진단검사를 시행했다면 발견할 수 있었던, 숨겨진 바이러스 확산 실태가 이번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