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코로나19 악재에도 1분기 실적 선방…전년比 40%↑

1분기 실적, 목표치에는 못미치지만 시장 전망치 뛰어넘어

실적 발표되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 17% 급등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미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을 선방했다. 당초 회사측이 발표한 목표치에는 다소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10% 넘게 폭등하기도 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1분기 약 8만8400대의 인도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약6만3000대) 대비 40% 급증한 수준이다. 이는 비록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한 목표치인 10만대보다는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의 예상치인 7만9900대를 웃도는 실적이다.

테슬라는 이날 모델3와 모델Y를 합해 총 7만6200대, 고급형 모델인 모델 S와 모델X를 합해 약 1만2200대를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모델별 시장 전망치는 각각 6만8674대와 1만1234대였다.

이처럼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자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17% 급등한 531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2개월 전 테슬라 주가 최고가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1월말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상하이 공장을 10여일간 폐쇄한 바 있다. 이어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도 지난달 23일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1만여명이 근무하는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의 생산규모는 연 50만대다.

앞서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는 코로나19 확산과 상하이 공장 생산중단, 캘리포니아 프레몬트 공장 생산 중단 등을 감안해 예측한 수치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셧다운이 없었다면 총 9만5528대의 인도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는게 애널리스트들의 공통된 견해다.

지난달부터 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테슬라의 프리몬트 공장은 오는 6월까지 재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차량 인도 목표치 달성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월 테슬라는 올해 연간 인도 목표대수를 50만대로 설정한 바 있다.

조셉 오샤 JMP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올해 43만3000대의 인도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하지만 2021년에는 다시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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