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대통령 '印尼 수도 이전 마이 웨이'

2024년 보르네오섬 새 수도 건설
2032년 올림픽 개최 투자자 물색

[아시아경제 자카르타 최수진 객원기자] 인도네시아가 예정대로 2024년까지 수도 이전을 완료할 방침이다. 또 2032년에는 새 수도에서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세계 저명인사들과도 잇달아 접촉하고 나섰다.

31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보르네오섬 동부지역(동 칼리만탄)으로 수도를 이전한 이후인 2032년 올림픽 개최를 목표로 투자자 물색에 나섰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8월 올림픽 유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조코위 대통령은 최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 투자 지원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회장은 이보다 앞선 지난 1월 인도네시아에 추가 투자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현지 배달앱업체인 그랩에 2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손 회장이 신규 투자를 위해 인도네시아의 새 수도계획을 평가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인도네시아는 수도 이전을 국가 역량을 모으는 계기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루훗 반사르 판디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은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수도 이전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디 마하르디 해양투자조정부 특별위원도 국유기업, 재정부와의 합동회의를 통해 "새 수도 건설에 참여를 원하는 잠재 투자자들과 회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 수도는 동부 칼리만탄 북부 프나잠 파세르와 쿠타이 카르타느가라에 걸친 약 25만6000㏊ 지역에 들어선다.

2024년까지 수도이전을 마무리하기 위해 올해 안에 토지허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하유 프라사스티 국토개발부 수도이전기획 비서실장은 오는 7월 소프트 론칭을 시작으로 신도시 진입도로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자카르타는 1527년 자바섬이 동방해상무역의 중심지였을 당시 향신료 무역을 위해 형성됐다. 이후 포르투갈을 몰아낸 파타힐라 정군의 승전일을 기점으로 500여년 동안 수도의 자리를 지켜왔다. 350년의 네덜란드 식민지 기간동안에는 바타비아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1942년 일본 식민지 이후 현재 이름인 자카르타로 바뀌었다. 자카르타는 '완벽한 승리'라는 뜻을 갖고 있다.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자카르타는 고질적인 교통체증과 공해, 잦은 홍수와 지속적인 침식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조코위 행정부는 지난해 8월 수도이전을 결정했다.

자카르타 최수진 객원기자 nyonyacho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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