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형 신라교역 회장, 지난해 보수 256억원 수령… 상장사 '2위'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박준형 신라교역 회장이 지난해 총 256억원의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상장사 임원 연봉 순위 2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박준형 신라교역 회장은 지난해 총 256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지난해 연봉이 공개된 상장사 중 故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보수 총액 702억원 다음으로 박 회장의 소득이 높다.

박 회장 소득 중 대부분은 퇴직금이다. 박 회장 임기는 오는 2022년 3월까지지만 지난해 퇴직금 241억원을 중도 인출했다. 인출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박 회장의 퇴직금이 높은 이유는 근속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까지 총 52년 5개월을 신라교역에서 근무했다. 신라교역 측은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에 따라 박 회장의 평균 임금에 근속기간과 가산율(2배)을 곱해 퇴직금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1967년 설립된 신라교역은 원양어업과 수산물 유통을 영위하는 회사다. 설립 당시에는 섬유 수출사업을 영위했지만 70년대 한국의 섬유산업이 불황을 겪으면서 원양어업에 집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양어업은 조업 방법에 따라 연승어업과 선망어업으로 구분되는데 연승어업은 횟감용 참치를, 선망어업은 가공용 참치를 잡는다. 현재 신라교역은 참치연승선 11척과 선망선 6척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467억원의 매출을 올려 신라교역 전체 매출의 40%가량을 차지했다.

수산물 유통 부문은 해외 합작법인에서 어획한 명태, 참치 등의 수산물을 국내외로 판매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매출 1331억원으로 36%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신성장 동력 확보 목적으로 국내 청과 유통업체인 동화청과를 771억원에 인수했다. 농산물 중개 매출은 지난해 19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2% 수준이다.

한편 지난해 신라교역은 전년 대비 4.02% 증가한 369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수지는 참치 어가 하락으로 4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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